부대 근처 신발가게 지나가다가 털신발 만원에 팔길래 하나 집어왔다! 여름에도 샌달 하나 샀는데 그때도 가격 장난하시길래 담엔 사지 말아야지 했지만.. 이번엔 딱 적혀있는 가격이라 설마 어쩌겠어 하고 집었음
근디 뭔가 밑창이 실내화 같았음;;;
아저씨 이거 혹시 실내화에요? 하니까 실내 신어도 되고~ 밖에서 기내에서 신기도 하고~ 두루뭉술하게 대답하는데
아씌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 같은 대답은 뭐람.. 실내화를 밖에서 신어도 되긴 하지 ㅋㅋㅋ 먼소리야
그래서 아뇨 외 출 용이요. 저는 밖에서 신을건데 밖에서 신고 돌다니는 외출화가 맞아요?
정확히 이렇게 물어보니, 외출화 맞다고 해서 삼. 뭔가 대답이 시원찮지만 신발가게에서 실내화를 판다고는 생각을 못한 내탓이오 ^^
봉지에 포장된거 주는데 ㅋㅋㅋㅋ 포장지도 박스가 아닌 무슨 비닐지퍼백인디..
손으로 눌러보니 말캉말캉 아무리봐도 실내화같은데... 영 이상하다 친구야 나만그래?
프린트하러 나왔으니 일단 프린트부터 하고 되돌아갔다. 산지 5~10분정도 지났을 시점.
아저씨 이거 아무리 봐도 실내화 같아요, 친구도 실내화라는데~ 방금 샀는데 환불해주세요 함
곱게 환불 안해줄거같단 생각은 했지만, 상상 그 이상으로 황당한 아저씨ㅋㅋㅋㅋ
실내화 아니라고, 어디 실내화 본적도 없냐고
삿대질 하질 않나. 네ㅔ?? 이게 외출화라구요? 이런 고무창이요? 그랬더니 고무창이니까 외출화지 이게 어떻게 실내화냐며
눈 지그시 감고 지가 참는다는 듯 빡친표정 짓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그표정은 내가 지어야지 뭔 지가 빡쳐... 사람 죽이겟디야...
나중에 인터넷 찾아보니 심지어 다이소 오천원에 팔던 실내화였음...;
내가 웃돈을 주고 기분까지 더럽히고 왔구나 ㅠㅠ 친절하게 계좌이체까지 해줬더만 호이가 둘리될때.
아니 그냥 실내화면 실내화라 하지 그렇게 해서라도 팔고싶을까..
며칠뒤에 신어보니 발바닥에 돌까지 생생히 느껴지든디 이것도 신발이라고 신발놈이..
나를 바보 취급하는 그 태도가 중고딩때 지독하던 지하상가 동대문 pstd 오게 함 ㅋㅋㅋ 지금시대에 양아치팔이 시전하시다니요ㅠ
너무 짜증나서 한국소비자원에 전화까지 함ㅋㅋㅋ (1372)
괘씸죄로 경고라도 주고싶었음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오프라인에서 구매한 목록은 소비자가 직접 보고 산것이기 때문에
환불불가에 대한 업장 규정을 불법이라고 볼 수 는 없다고 하셨다.
다만 중간에서 환불을 권유하는 중재자 역할까지만 해줄 수 있다고.
온라인에서 구매한건에 대해서는 환불을 반드시 해줘야하는데, 오프라인은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듯 하다.
나는 환불은 괜찮은데 업장에 경고를 할 수 있는 민원신고 방법이 없는건지 궁금했는데
소비자원에서 해주는 것은 그저 권유와 회유의 중재의 역할이 전부인것 같았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꼼꼼히 보고 구매를 결정해야하는것은 내 몫!
하지만 앞으로 주의할 사항도 친절하게 알려주셨는데
1. 오프라인 구매시, 전화번호와 구매내역이 적힌 영수증 발급은 반드시 받을것
2. 현금영수증 거부/ 카드결제 거부를 하는 업제에 대한 민원 신고는 가능
(여신금융협회 02-2011-0700 혹은 국새청 손택스 현금영수증 미발급/발급거부 신고)
여긴 상호도 등록 안되어있는곳이였듬 앞으로 이런곳에서 살때는 영수증을 꼭 받으라고 하셨음. 전화라도 해줄 수 있다며..친절하신 상담원님 ㅠ_ㅠ 마음같아선 소비자 농락& 기만죄로 벌금을 때리고 싶지만 뭣도 없는 나는 그냥 친절한 상담원 아주머니와의 대화로 마음이 녹음ㅋㅋㅋㅋ
싹퉁머리 없는 부산대 신발 배짱장사....
그냥 뭐 알아서 망길만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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