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을 시작하기 전 ...
짧지만 긴 6개월간의 스타벅스 근무후기
사실 퇴사한지는 몇달이 흘렀지만
이 기억을 회상하려니 그저 욕만 나와서
썼다가 지웠다 썼다가 수정했다 멈추고 저장하길 반복
내 후기글은 발행이 되긴 할까?
누군가 읽을 이 스타벅스 텃세 근무후기 전체공개 글이기에
욕을 자제하면서 분노가 사그라 들기를 기다렸지만
사그라들지않는 빡침. 내 인생에 똥같은 존재들
10년만에 꺼내든 데스노트에 니이름 있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왜 텃세 3대장에 스타벅스가 들어가는지
여실히 깨닫고 탈탈 털려 퇴사한 끔찍한 기억이였다
각양각색의 후기들을 읽을때만 해도
뭐 점바점이라고 하니까~ 좋은 동료들 만나면 괜찮겠지?
하지만 내가 그 분노에 찬 가지말라는 후기들의
당사자가 되어 타자를 두드릴줄이야… ;;
- 비유하면
나는 노예호에 탑승한 막내사공 🚣
노를 젓는 자세나 방향이 잘못되고있다면 지적받아 마땅하지만 잔소리를 하다 못해 새끼손가락을 들고 검지 내려~ 새끼손가락 내리지말고 검지 올려 소매 걷고 다리 일센치 벌려 수준으로
정말 사소한것 하나하나 신명나게 지적
매니저라는 직위에 취해 (참고: 전체 중 50~60%가 매니저)
이제 고참이 된 바리스타들은 누군가를 가르치고
지적할 수 있는 위치에 취해,
점장은 알랑이는 몇몇 파트너들과의 친목과
스스로 이들의 리더라는 강렬한 사명감에 취해있는듯 하다
능력있는 자신들이 보기엔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눈엣가시인 사람은 많은데
가르침에 일관성이 없고 본인이 한 말도 잊기도 하고
각자의 가르침이 달라 눈치보고 맞춰가며
일해야하는 과정도 피로감 그 자체
-3개월 후
3개월 지나면 좀 잦아들겠지 생각했고 익숙해졌을땐
본인들도 완벽하지 않으면서 자기들의 삐끗은 앗큥이고
내 삐끗은 부적응자로 생각함을 여실히 느낌
적응된 왠만한 일들은 잘 하고 있음에도
어떻게든 지적거리를 찾아내고야 만다는 의지가 있는듯…
심지어는 본인이 틀리고 내가 맞게 하고 있음에도
바로 내다 꽂는 습관성 지적과 대찬 쿠사리
잘못한건 없지만 일단 죄송하다 주의하겠다 함에도
멈추지 않는 갈굼의 입. 님아 그 입 좀 다물어다오…
나의 실수나 미숙한 부분을 인격적으로
상식적으로 지적하는 분들에겐 진심 감사한 마음이다.
그런분들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주된 퇴사의 이유
몇몇 파트너들의 심보도 참을 수 있지만
하지만 결정적으로 주된 이유는 있었던 점장의 폭언
다른 사람들에겐 세상 천사표이지만
신입인 내앞에서만 보이는 분노조절 못해!
본인오해로 비롯된 비상식적인 수준의
분노표출과 몰아세우기, 인격무시 언행으로
눈물도 몇번이나 흘리고
퇴근 후 밤새 홧병으로 잠도 못자는 경험을
3번이나 하고 나니 진절머리.. 그저 퇴사해야겠다 싶었다.
자기도 다른 매장으로 전배나기 직전이였지만
나까지 퇴사시켜주고 가셔서 감사합니다~
만사 불행하시고 한 짓거리 그대로 평생 되돌려 받으시길 ..
친했던 동료들과 식사자리에서 들은바
점장이 자신과 안맞는 파트너가 퇴사할 생각도 없고 계속 다니길래 빨리 매니저로 진급시켜 다른매장으로 보냈다는 얘기를 자랑스레 얘기했다고 하더란다.
이 얘기를 들으니 한달간 계속 마감 ‘청소’ 만 넣고, 사소한 일에 쥐잡던 행동거지가 자진퇴사 시키려고 한게 확실하구나^^
다들 너 싫대. 다들 너때문에 힘들대. 갈굼 최고조에서는 이런 소리나 해대질 않나… 어휴 이간질과 뒷담화 조장하는 이게 왜 점장이지?
-개인적인 일화는 많지만
점장과의 일화, 매니저들의 똥텃세 일화
쓰려고 하니 정말 상황자체가 셀 수 없이 많고
구구절절이라 다 적지 못할 정도
스타벅스의 메뉴얼도 많고 레시피, 응대지침 등
당연히 나는 부족하고 못하는게 맞고
그들에게 배워야하는 겸손한 입장임을 잘 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몰아붙이고 쿠사리와 돌도도는 뒷담화
개인적으로 입사를 비추하는 바이다
-프랜차이즈는 다 이러나?
지인이 던킨도넛에 최근 일하러 갔다가
미친 텃새를 경험하고 퇴사했다는데...
뭔가 프렌차이즈들은 그들만의 똥군기가 있는듯함
거기에 대부분 첫 직장이 스타벅스이거나
외식서비스직 넘어온 사람들이 많아서
'나는 일 잘하는 사람' 자부심도 대단한듯 하다
나를 힘들게 했던 A매니저는 자신은 입사초부터
음료도 곧잘 외워 만들어서 칭찬 받았니 어쩌니,
(본인 닉네임 저격한 싸가지 없다는 리뷰 올라와있던건 아는지…)
점장도 자기는 신입때 테스트도 다 모두 한번에 통과하고
아카데미를 달달 외우고 다녔다고ㅎㅎ
예... 천상 스벅 인재시네요... 👏👏
- 6개월의 소감
10여년 각종 알바와 회사등 나도야 사회생활이라면
남부럽지 않은 경험이 있는 나...
20살 공장 생산직 이후로 이런 똥군기는 처음이였다.
심지어 그때 생긴 스트레스성 피부병
스타벅스 다니면서 심하게 재발함 ㅋㅋ
귀찮아서 최근 회사생활만 이력서에 적어뒀더니
사사건건 사무실 바보라 현장 적응 못하는 사람으로 무시하고ㅠ
야!!!나도 알바사장들 총애받던 인재야 이놈들아!
한순간 개밥신세 떡락한 나의 스타벅스 사회적 위칰ㅋㅋㅋㅋ
본인이 기가 센 편이라거나, 프렌차이즈 카페 등
경험이 많다면 추천할만함. 그들이 인정하는 동종업계일테니
-글을 마치며
물론 다른 사람들이 적어뒀듯
나도 점바점 사바사라고 말할 순 있겠다.
같이 일했던 분들도 좋은분 정말 많았고,
힘든 일 있으면 다 얘기하라 하시는 분,
말투 원래 저런 분이니 신경쓰지 말라는 분,
잘하고 있는데 왜 관두냐며 아쉬워하고
작은 선물과 따뜻한 메세지 주시는 분들도 많았다.
드세고 말 많은 몇몇이들이 항상 문제
내 사회생활 이렇게 조져지는 경험은 처음이라 얼얼하다 ㅋㅋㅋㅋ
+
퇴사 이유에 잦은 신메뉴테스트와 신체적인 피로도
만성적인 손과 손목통증 등의 힘듦은 고려대상이 아니였다.
복지도 급여수준도 아르바이트 치고는 높은편이라 추천할만 하다.
그래서 버티고 버텨봤지만....
문제는 그저 사람
누가 다닌다고 하면 기존쎄 아니고서야 진심 말릴듯..
ㄱ
ㅏ
지
ㅁ ㅏ....
그리고 다시 한번 다짐하는 ...
힘들다면
울지 말고 참지말고 관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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